안녕하세요 특별하지 않지만 특별한 일상을 소개하는 특특이입니다.
요새 참 안타까운 사건이 많은데요 특히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난 의료 거부로 인해 사망하는 사건은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병실이 없다는 이유로 구급차에 실려 4군데의 병원을 돌아다녔지만 끝내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제 마음도 너무 아픈데 그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지 상상조차 하기 힘듭니다.
사람을 치료하고 살리는 데는 구분 없이 조건 없이 한 마음으로 돌봐줄 수 있는 여건이 되길 바라며 많이 힘들어할 부모님들을 위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씁니다.
갑작스러운 고열로 119
5월 6일 밤 군자동에 사는 5살 아이가 고열로 인해 119를 부르게 됩니다. 놀라 엄마는 아이를 들쳐 매고 구급차를 태우기 위해 뛰어옵니다. 바로 응급실로 가서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환자가 많다는 이유로 소아는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절당하며 4군데의 병원을 돌아다니다 마지막 병원에서 진료만 받을 수 있다고 해 호흡기치료도 받고 약도 처방받아 새벽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입원실이 없어 처방받고 집으로 귀가해 경과를 지켜보고 있었으며 고열을 가락 앉았으나 호흡은 여전히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의료진은 병명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아이가 순식간에 기도가 폐쇄되어 사망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병명 급성 폐쇄성 후두염
집으로 돌아왔을 때 후두염약이 처방에 빠져서 추가처방했으니 꼭 추가한 약 먹이라는 말씀만 들었습니다.
응급실에서 처방받은 약도 복용 중이었기 때문에 호전되는 상황이라 생각했고 응급실에서 나올 때 병명이 기도폐쇄성후두염이며 순식간에 기도 폐쇄되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니 이상 있으면 바로 병원으로 와야 한다 한마디 얘기만 들었어도 저희는 아침약 먹이고 아이가 힘들어하니 바로 다시 어느 응급실이라도 다시 찾았을 것입니다.
아이를 보내고 난 뒤 서류를 모으다 보니 처방전에는 분명 크룹이 적혀있었고 저희는 고지를 받지 못하여 아이가 떠나는 순간까지도 감기로 인한 쇼크로 심정지 혹은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인한 심정지라고만 생각했고 구급차와 사망당시 찾은 대학병원 응급실에서도 심장제생만 하였습니다.
저희가 폐쇄성 후두염이란 병명을 제대로 듣고 알았다면 그 당시 기도확보부터 했을지 모를 일입니다. 그렇게 아이의 사망내용은 미상으로 부검까지 하게 되었으면 부검 즉시 결과는 기도가 많이 부어서 막혀 질식이며 스테로이드 등 약물검사 결과는 2개월 뒤에 나온다고 하여 기다리는 중이라고 합니다.
남겨진 가족의 슬픔
부검 후 며칠까지도 저희는 감기로 아이를 집에 데리고 곁에 있다가 갑자기 떠나보낸 죄인으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엄마 저희 가족은 온갖 자책을 하며 힘들어하고 있었으며 기도 폐쇄성 후두염이란 병명과 위험하니 다시 병원으로 내원해야 한다는 얘기한 줄 말 들었어도 3회의 약을 복용할 때까지 집에 아이를 데리고 있었을까요?
만일 저희가 지금까지와 다르게 아이의 병명과 위험성을 알았다면 그랬다면 저희는 아침에 눈떠서 또 다른 응급실을 찾아 헤매다가 경기도 쪽으로라도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에 당도하여 수액치료라도 받았을 것입니다. 분명히 그렇게 집에서 처방약 먹이며 나아지리라는 믿음으로 저녁까지 집에서 데리고 있지 않았을 것입니다.
검사결과기록지가 없다?!
아이를 보내고 5.12 금요일에 병원에 검사결과기록지를 요청했는데 병원 측 답변은 결과기록지가 없으니 작성해서 등기로 보내주겠다고 합니다
아이가 응급실 다녀온 지 7일째 되는 날이었는데 내 돈 주고 검사하고 결과도 없이 의사 임의의 최선의 처방이었던 것인 건가요? 엑스레이상에 목은 부어있고 폐는 깨끗했고 당시 의사는 폐는 깨끗하네요~ 하고 처방과 호흡기 치료 하고 아이와 엄마를 돌려보냈습니다. 경험 있고 전문적인 의사이면 기록지 병명에 크룹이면 최소한 수액치료나 아니면 입원치료가 필요한 상태의 병인데 목부는 것 대수롭지 않고 폐 깨끗한 것만 본 것일까요? 일반 후두염이라도 목 부은 게 위험할 수 있는데 크룹이면 특히나 목부는 것도 치명적으로 예후를 봐야 하는 것 아니었을까요?
어제 뉴스를 통해 들으니 의사는 퇴직서내고 병원에서는 의료진부족으로 말리고 있다고 하는 것 같은데 의료진 부족으로 저희 아이가 6일에 다녀온 뒤로 12일까지 검사결과 기록지가 작성이 안 돼있었던 걸까요?
더 이상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할 의료사고
현재 여론 상황으로 병상부족 응급실 거부로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앞으로 저희 아이와 같은 일이 재차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 동참하지만 무엇보다 정욱이의 의료과실 부분을 풀어줘야 저희 가족은 어떻게든 다시 살아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저 감기인 줄 알고 저 어린것 꺼져가는 것을 집에서 옆에 두고 보냈으니 이 황망한 마음은 말을 할 것도 없지만 저희에겐 응급실을 떠돌다 보낸 것보다 명확히 알지 못하고 눈뜨고 아이를 보낼 수밖에 없었던 이 부분이 훨씬 더 아프며 분명한 의료과실입니다.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봐야 이 집에서 꺼져가는 아이를 그저 지켜보고 보냈다는 이 원통이 어느 정도라고 하늘에 이르지 않을까 싶고 의사 퇴직으로 문제를 덮으려고 하지 말고 정확한 원인과 어느 누구라 해도 명명백백 책임을 지고 끝나야 하는 소중한 생명이 달린 일입니다.
소아 응급체계
서울에는 현재 소아 병상이 따로 있는 대학병원 응급실이 4개 있는데 어린 중증환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소아과 의료진들을 더 배치하고 응급실에서 뺑뺑이를 당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들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그로 인해 소아과가 많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니므로 소아 응급 환자를 볼 수 있는 곳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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