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4일 '정월대보름' 다양한 전통 문화 알아보기

안녕하세요 특별하지 않는 일상을 전하는 특특이입니다.

일반적으로 1년에는 대략 12번의 보름달이 뜨게 된다고 하는데요 약 29.5일을 주기로 뜬다고 합니다.

가끔 한 달에 두 번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올해 가장 먼저 뜨는 보름달은 2월 24일입니다.

 

한 해 농사를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그중에서도 한 해를 시작하는 달인 1월 즉 음력으로 1월 15일에 뜨는 보름달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한 해의 농사를 시작하는 시기로 간주하고 있어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마을 주민들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며 함께 모여  다양한 세시풍속으로 건강도 챙기고 액운도 막았다고 합니다.

그럼 정월대보름에 즐기던 우리나라의 고유문화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달집 태우기

달집 태우기, 또는 "달맞이"는 주로 추석 명절에 행해지는 전통 풍속 중 하나로  보름달을 맞이하여 제사를 지내고, 송편 같은 명절 음식을 나눠먹으며 친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1년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고 액운을 막기 위해 달집 태우기 행사를 갖기도 합니다.

 

달집태우기

달집은 대나무나 나뭇가지 등을 이용해 만든 커다란 탑 모양의 구조물로 보름달이 뜨는 밤, 마을 사람들이 모여 이 달집에 불을 붙이고 태우면서 소원도 빌고 타오르는 불길이 액운을 쫓아내고 건강과 행운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농사짓기를 꺼려하는 요즘은 이런 전통문화가 많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달집 태우기 행사를 진행하며 마을 공동체의 화합과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며 우리나라의 고유문화를 이어가는 동시에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달집태우기 행사

 

2. 지신밟기

지신밟기는 우리나라 세시 풍속의 하나로 부정을 쫓고 길운을 맞이하는 의례의 한 형태로, 마을 안녕과 가정의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음력 정월부터 시작하여 지신(地神)을 진압하고, 악귀 및 잡신을 물리친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마을의 안녕, 농사의 풍작, 가정의 다복을 기원하는 민속놀이로 주로 영남 지방에서 하던 문화였습니다.

마을 풍물패가 꽹과리, 징, 북 등을 들고 집집마다 돌며 지신을 밟고, 가정마다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소리와 춤, 익살, 재주를 선보이면 주인은 주식을 대접하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전통 행사입니다.

 

지신밟기 행사

 

3. 달맞이 소원 빌기

정월대보름 밤에 밝게 빛나는 보름달을 보며 한 해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의 소원을 빌었습니다.

둥근달은 풍요와 풍작을 상징하고 어둠을 몰아내어 질병으로부터 안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달맞이 소원빌기

 

4. 부럼 깨기 (내 더위 사가라!)

정월 대보름 아침에 '부럼'이라 부르는 견과류인 호두, 잣, 밤, 땅콩 등을 깨물며 미리 더위를 견뎌낼 힘을 기르자는 의미와 함께 구충(驅蟲)의 효과가 있다고 믿어 건강을 기원하는 풍속에서 시작된 민속 문화입니다.

부럼 깨기를 통해 우리의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데요 옛날에는 먹을 것이 부족해 영양 상태가 좋지 않으므로 피부병인 부스럼이 종종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때 피부병에 효과 있는 영양가가 높은 견과류를 먹으며 피부를 보호했다고 하니 조상들의 지혜가 놀랍지 않나요?

 

부럼 견과류 밤, 땅콩, 호두

 

5. 오곡밥과 9가지 나물

정월대보름에는 수수, 차조, 팥, 검은콩, 현미 등을 포함한 잡곡으로 만든 오곡밥에 도라지나물, 시금치나물, 고사리나물 등 9가지 나물을 같이 먹으며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곤 했습니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 다양한 잡곡을 혼합하여 오곡밥을 지어먹으며 영양을 채우고 나물을 먹으면서 무더운 여름 더위를 이겨내고 건강도 지키고 맛도 있어 지금까지도 이어오고 있는 전통음식이 되었습니다.

 

 

9가지 나물

 

 

오곡밥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고 맛있는 음식도 함께 먹으며 건강과 풍요를 비는 정월대보름이 되었으면 하고 또한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모두가 만사형통 무사태평하길 빌어봅니다.